30살 남자, 1억 모은 후기

1억 모으기

오늘은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라고 생각되는, 30살 남자가 1억을 모으게 되는 이야기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사실, 1억이라는 금액은 종잣돈을 말할 때도, 어느정도 돈을 모았다고 얘기할 때에도 상징적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죠. 저 같은 경우는, 1억을 모을 생각은 없었고 그냥 몇천만원 정도 모이면 바로 부동산 투자에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해외에서 근무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 바람에, 부동산 투자는 불가피하게 늦어지게 되었고 그냥 계좌에 꼬박꼬박 저축해 놓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결론적으로는 곧 계좌에 1억이 찍히게 되는 상황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러면 어떻게 30살에 1억을 모을 수 있었는지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취업

우선 저는 28살에 취업을 했습니다.

 

대기업이냐구요? 아닙니다.

 

하지만,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해외로 발령을 받아 근무하게 되면서 해외근무수당을 추가적으로 받게 되었고 해외 현지에서의 숙박비, 기본적인 식비, 교통비까지 일정 부분 지원을 받게 되면서 마음만 먹으면 월급이 통장에 꽂히는대로 그대로 모을 수 있는 환경이였습니다. 월급을 온전히 그대로 차곡차곡 모으진 못했고 어느정도 지출하긴 했지만, 한국에서 생활하는 거에 비하면 확실히 저축하기에 좋은 환경이였죠.

 

당시 월급은 약 300만원 중후반대였기에, 한국 기준으로 볼 때 신입 월급으로 높은 편에 속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현지에서 쭉 모으다가, 한국에 휴가 오면 큰 지출이 꼭 생기게 됐었습니다. 이 지출들이 없었다면 이미 1억은 진작에 모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렇다면, 30살 남자는 얼마만에 1억을 모으게 된걸까요?

 

 

월급을 차곡차곡 저축해서 약 3년이 안되게 걸렸습니다.

 

 

투자를 병행했다면 훨씬 빨리 도달할 수도 있었을텐데, 아쉬운 마음이 남습니다. 현재 한국 집값이 미쳐 날뛰는걸 보면 참 마음이 쓰라리네요. 하지만, 이미 지나간건 지나간거고 앞으로 다가올 기회를 잘 잡아야겠죠?

 

아, 그리고 중요한 게 있었습니다.

바로 내일채움공제를 신청했었고 만기금까지 수령하게 되면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무려 1,300만원의 목돈을 공짜로 주는 정부의 프로그램에서 혜택을 제대로 보게 됐죠. 아마 이게 없었다면 만기 시점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여차저차 1억을 모으게 됐고, 저는 이제 퇴사 후 시간을 조금 가지고 제 일을 도전해보면서 부동산 투자도 병행해보려 합니다. 1억이라는 시드머니를 모아놓고 더이상 저축을 하지 않는다면 까먹기만 하게 되겠지만, 일정액 이상 까먹기 전에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번 달려나가보려 합니다. 

 

각자의 목표는 다르겠지만, 일정액 이상의 종잣돈을 모아놓는 것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려할 때 보다 여유를 가지게 해주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꼭 1억이 아니더라도, 각자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볼 수 있는 그런 여유 정도를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청춘이 되면 좋겠네요. 팍팍한 우리네 인생, 회사에는 더욱 더 답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우리 모두 힘내서 뭐가 됐든 도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