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이거나 혹은 미국에 거주하시면서 시민권 취득을 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특히 미국 유학생이시라면 아마도 들어본 적이 있으실텐데요. 미국 시민권 취득방법 중 가장 단기간에 확실한 시민권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는 매브니(MAVNI)프로그램 입니다. 오늘은 이 매브니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매브니(MAVNI) 프로그램이란?
Military Accessions Vital to National Interest의 약자로, 미국 국방부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특정 자격을 갖춘 외국인의 미군 입대를 허용하는 모병제 프로그램입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신분이였다가 미군에 입대함으로써 미국 시민권자가 되는 것이죠.
지원하려면? 자격 조건
우선 지원대상 자체가 합법적으로 미국에 2년 이상 거주해 온 비이민자이므로, 지원 자격은 학생비자이든 워킹비자이든 미국에서의 2년동안 합법적인 거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원 시점인데요. 지원하는 시점으로부터 2년 사이에 미국 외 국가에서 90일 이상의 체류 기록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원하기 직전 2년동안 미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 거주했었다면, 아무리 그 전에 2년 이상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했었더라도 지원 자격이 안되는 것이죠. 그 외에 지원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고졸 이상 학력 (한국 검정고시는 해당 안됨)
- 범죄기록이 없어야 함
미국 시민권은 언제 나오나?
입대 후 10주간의 훈련이 끝나게 되면, 외국인으로서 시민권 취득을 위해 필요한 복잡한 절차가 모두 생략되고 바로 시민권을 얻게 됩니다.
지금도 가능한가?
현재 미국 유학생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매브니에 지원해 시민권을 얻고자 하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2017년도부터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특정 언어권 출신자의 입대가 제외되었고 현재는 매브니 프로그램 자체가 아예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 매브니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권을 획득하게 되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을 것입니다.
우선 한국 국적을 포기한다는 것이 가장 크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민권이 필요한 분들에겐 다들 저마다의 사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카투사로 군복무를 했었어서, 이 매브니(MAVNI)로 미군에 입대해 시민권을 취득하고 현재까지 미군으로 복무 중인 한국계 미군 지인들이 몇명 있는데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중단됐다는 게 미국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에게 얼마나 아쉬운 상황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다시 재개되지 않겠느냐는 시선도 있지만 미국 정부의 정확한 계획은 아무도 모르겠죠.
앞으로 미국과 한국간의 관계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나 정책적으로나 전 세계에 어떤 변화가 다가올 지 걱정되면서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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